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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할머니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169층 나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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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 배부른 하루"
당근 할머니
안녕달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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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고향은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의 한 도시와는 아주 멀었다. 나의 엄마는 혼자서 연년생 아이 셋을 데리고 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가, 수원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자기의 고향 집으로 갔다. 간이역 수준의 작은 역에 내려 또 택시를 타고 엄마의 엄마를 보러 간다. 여름방학, 딱 1번 엄마와 함께 하는 기차여행의 끝은 "우리 똥강아지들!" 하며 우리를 맞이하는 할머니다. 세 명의 똥강아지들은 육지에선 보지도 못한 소라와 맛조개를 먹는다. 평소에 먹지 못했던 탄산도 마셔본다. 뒤뜰 염소가 풀을 뜯어 먹는 걸 구경한다. 할머니에게선 할머니만의 냄새가 났다.

엄마 아빠가 멀리 결혼식에 가는 날, 아기 돼지는 교외에 있는 당근 할머니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당근 할머니는 돼지 손주를 반갑게 맞이한다. 할머니가 키운 블루베리, 복숭아, 해바라기씨도 마음껏 먹고 오일장 구경도 간다. 당근 할머니 친구들은 돼지 손주가 쑥 커버린 모습에 놀라워하고 반가워한다. 엄마 아빠 몰래 먹으면 안 되는 단 과자도 같이 먹는다. 웃음이 멈출 틈이 없다. 배가 빵빵하게 오른 돼지 손주는 잠도 푸지게 자고 엄마 아빠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모두들의 유년의 한 조각씩 자리하고 있을, 포근한 미소의 할머니.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네가 그 집 손주냐며' 반색하는 동네 사람들의 머리 쓰다듬. 아이를 환대하고 반기는 따뜻한 마음들이 <당근 할머니>에 꾹꾹 담겨있다. "할머니가 키운 건 다 튼튼" 하니까, 우리 모두 튼튼하다. - 유아 MD 임이지
책 속에서
할머니, 나 돈 많아요. 먹고 싶은 것 다 이야기해요.
하하. 그래 우리, 엄마가 안 된다고 한 것도 다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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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화제의 소설가 김기태의 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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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드디어 출격하는 김기태 첫 소설집. 김기태는 2024년에도 <보편 교양>으로 젊은작가상을, <팍스 아토미카>로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이 문장 웹진 연재 당시 SNS 등에서 화제가 되어 이 소설로 이 작가를 이미 알고 있는 눈 밝은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2020년대를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게 될 작가, 김기태의 세태소설이 도착했다.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유구한 2인조의 사례를 굴비 엮듯 엮어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쏜다. 인터내셔널의 설계자 마르크스와 엥겔스, 함께 '위 아 더 월드'를 작곡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 컨츄리꼬꼬와 다이나믹듀오를 지나 우리가 알게 될 2인조가 있다. 서울 동북부의 한 중학교에서 권진주와 김니콜라이는 사회적배려대상자인 처지가 같아 서로를 알게 됐다. 취약가정에서 자랐고 지금은 마트 직원이 된 권진주와 러시아 이민자 4세대로 태어나 공장 노동자가 된 김니콜라이는 경기도 동남부의 한 도시에서 정착해 성인이 된 후 서로를 자세히 알게 된다. 가성비 좋은 식당을 다니고, 펭수 이모티콘을 주고 받으며, '좀 치네?', '오히려 좋아' 같은 동시대의 말을 쓰는 이 사람들도 인터내셔널의 설계자들만큼이나 천상천하유아독존인 독보적인 2인조라는 것을 납득할 때 즈음, 희미하지만 분명한 빛이 뭉클하게 새어 들어온다.

어떤 코미디에는 웃을 수 없다. 강자를 놀리는 건 풍자지만 약자를 조롱하는 건 폭력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표준에서 벗어난 외모, 소외된 거주지, 특이한 취향 등을 이유로 놀림받을 때 그 웃음소리들 사이에서 표정을 굳히는 당신이라면, 꼭 나처럼 '입미진오'(입가에 미세한 진동도 오지 않는다의 줄임말)인 사람과 눈이 마주치길 기다린 당신이라면 반드시 이 소설의 개그 톤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나는 솔로' 같은 프로그램에 스스로 출연한 사랑스러운 여성 '맹희'의 롹스피릿이 가득한 <롤링 선더 러브>와 외국소설의 기척이 느껴지는 소설 <전조등>등 각 작품 간 간격이 다채로워 꼭 단품이 아닌 맡김차림 형태로, 소설집으로 한 권을 잡솨보시길 권한다. 한 번 맛을 보면 당신은 이 작가를 잊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나 생각보다 관종이었을지도. 맹희는 갖가지 조합의 검색어를 입력하여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 읽었다. 각오는 했지만 어떤 말들은 너무 부당했다. 사람들은 나이와 직업과 외모를 초월한 사랑이 더 진실하다 여기면서도 정말 그것들을 초월하려고 시도하면 자격을 물었다. 인생을 반도 안 산 사람에게 어떻게 '도태'되었다는 표현을 할 수 있는지 596명이나 거기에 추천을 누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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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씩 쌓아 올린 <나무 집> 시리즈, 마지막 169층"
169층 나무 집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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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나무 집> 시리즈가 마침내 최고 높이 169층까지 다다랐다. 이번 <169층 나무 집>에는 어떤 언어든지 다른 언어로 옮길 수 있는 '감자 동력 통번역 기계', 도플갱어가 나오는 '요술 거울 방', 언제든지 어떤 날씨든지 만들어 내는 '전천후 기상 돔' 등, 현실에도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특이한 방과 기계들이 잔뜩 등장하여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특히, 이번 편에는 앤디와 테리, 그리고 질 세 인물의 도플갱어 '안티 앤디', '흑화 테리', '지저분 질'이라는 인물도 등장하여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한다. 테리의 실수로 '전천후 기상 돔' 문이 열리면서 발생하는 온갖 문제들을 시작으로, (또) 테리 때문에 요술 거울의 덮개가 벗겨지는 바람에 도플갱어들이 튀어나와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들까지, 유쾌하게 펼쳐진다.

현재 우리 앞에 직면한 기상 위기 문제를 이번 책에서 다뤄 생각할 거리도 던진다. 시리즈의 첫 권 <13층 나무 집> 출간 이후, 13층씩 놀라운 상상력으로 쌓아 올린 이야기의 마지막 권 출간까지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제부터는 독자들이 자신만의 나무 집을 쌓아 올릴 차례다. 각자의 상상력과 방식으로, 더 더 높이. - 어린이 MD 송진경
<나무 집> 시리즈, 인기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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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시 '몰입'인가?"
몰입 확장판
황농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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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어느 사무실, 홀로 켜진 스탠드 아래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한 사람. 풀어헤친 넥타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셔츠, 돌돌 걷어 올린 소매, 초췌한 모습이 역력하지만 눈빛은 예리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걸 느끼고 나서야 지금이 언제인지 자각하고는 한마디 내뱉는다. "벌써 아침이군." 드라마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이 장면은 주인공의 멋진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겠지만, 여기서 나는 다른 부분에 주목해 본다. 바로 '몰입'. 나의 하루를 돌아봤을 때, 몰입의 순간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는지 되뇌어 보며, 드라마 속 주인공을 꿈꿔 본다.

17년 연속 최장기 베스트셀러의 귀환!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자기계발의 명저 <몰입>이 전면 개정되어 돌아왔다. 단순히 분량을 추가한 것에 그치지 않고, 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하여 초판의 내용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확장판에서는 몰입의 기적을 체험한 사례들을 대폭 추가했고, 비약적으로 발전한 뇌과학의 성과들을 반영해 기존의 설명들 또한 상당 부분 보강했다. 특히 저자의 오랜 숙원이었던 몰입에 이르는 단계를 전면 수정해 수록했으며, 몰입의 종류를 약한 몰입과 강한 몰입으로 나눴고 더 상세하게 몰입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변화하는 시대에 현대인들은 편리함을 얻는 대신 집중력을 빼앗겼는데, 저자는 몰입이야말로 집중력을 회복하고 정서적으로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17년 만에 새 옷을 입고 출간된 이유를 설명한다. 김미경, 정희원, 이윤규가 강력 추천했다. - 자기계발 MD 김진해
추천의 글
"건강한 도파민과 엔도르핀으로 가득한 시간이 지나면 논문 한 편, 책 한 권이 완성되는 요술 같은 몰입의 기적을 경험했다."
-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저자)

"몰입은 자기를 성장시키는 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살아가는 내내 몰입을 인지하고 인생에 적용해보고, 그 과정에서 얻는 기쁨과 자신감으로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 김미경 (김미경TV 대표, <김미경의 인생미답> 저자)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후회 없이 살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이윤규 (변호사, <무조건 합격하는 암기의 기술> 저자)